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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chine Tool Research Cooperative

과학기술인협동조합지원센터 인터뷰 (2020. 0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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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연구협동조합

과거 대한민국 산업의 부흥을 이끈 세대가 돌아왔다. 2014년을 기점으로 침체기에 들어선 공작기계 분야의 재도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경험과 노하우를 두루 갖춘 시니어 전문기술인의 저력을 기반 삼아 차세대 기술 이전과 기계 표준화, 해외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 등을 목표로 지난 2019년 9월 공작기계연구협동조합을 결성한 배경이다.


전문기술인으로서의 자부심과 공작기계에 대한 열정으로

국내외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약 30년 간 공작기계에 매진하며 베테랑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각자의 성공과 별개로 6년 전부터 항상 글로벌 랭킹 5위 안에 들던 국내 분야가 7~8위에 안도하는 양상을 지켜보며 새삼 후학 양성 · 교육과 기술 전파의 부재를 체감했다. 또, 베트남과 같은 후발주자와 차별화하는 우리나라만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물론 그간 축적해온 기술력과 콘텐츠엔 자신 있었다. 다만, 상대적으로 위험 부담이 높고 지위에 차등을 두는 다른 법인보다는 서로 동등한 위치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 협동조합으로 다시금 국가경제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했다.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기계시스템디자인공학과 교수로 강단에 서는 맹희영 이사장과 한국공작기계산업협회 선임본부장을 역임한 박희철 부이사장을 비롯해 ▲박홍석 한국스마트제조협회 운영위원 ▲전병창 전 비엠알컨설팅 전무 ▲정택수 전 정원테크 대표 ▲지성철 단국대학교 기계공학과 교수 등 총 6명이 한뜻으로 뭉쳐 설립한 공작기계연구협동조합은 본질에 충실하다. 신생 협동조합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기보다는 관련 영역 총 14개 부문의 기술 지원을 맡을 100명의 전문가 풀 구성으로 시작해 바탕을 탄탄히 다져가고 있다.또, 시니어 전문기술인이 제작한 3D 모델을 다운 받아 활용하는 공작기계 설계 패키지 플랫폼을 구축해 차세대 사용자가 유용하게 쓰도록 상품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중소기업을 위한 기술 지원과 교육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려고 한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산업단지 스마트화 사업을 통해 올해 경기 시흥과 울산에 문을 열 제조업 혁신 클러스터의 효율화 · 집적화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소규모 임가공업체가 단합해 떠오르는 강자인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면 세계 5위 탈환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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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기반 협동조합 설립집중과정」을 통해 더욱 단단해진 팀워크

구성원 간 단단한 결속에 기울이는 각고의 노력은 기본이다. 거듭 강조하다시피 기술 역량은 충분하나 선뜻 창업에 나서기엔 리스크가 크고 네트워크가 부족한 시니어 전문기술인의 활동 의지를 북돋우기 위해 모인 만큼, 다채로운 방식을 차용하고자 한다.이스라엘 등 선진 사회의 협동조합을 벤치마킹해 연구사업단을 조직하고, 마일리지 중심의 인센티브 제도와 기여 이익에 대한 환급제도 운영을 고려하는 건 그 일환이다. 또, 개인 · 단위 조합과 지역 지부의 결성, 소사장제도 등을 확립해 점차 특색을 살려 나갈 터다. “더불어 6개월 동안 참여한 「2019년 과학기술 기반 협동조합 설립집중과정」은 조합의 기틀을 다지는 계기로 작용했죠. 이때 학습한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의 역할과 비즈니스 모델, 국내외 사례 등은 운영 능력의 취약점을 보완해줬습니다. 또, 기술사업화 전략 · 마케팅과 연구 산업의 이해를 통해 기술창업을 익히는 한편, 맞춤형 컨설팅을 거치며 끈끈한 팀워크를 형성했답니다.”


- 맹희영 공작기계연구협동조합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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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기계 분야의 발전과 사회공헌을 위한 첫걸음

본격적인 행보를 앞둔 출발선상에서 공작기계연구협동조합이 드러내는 각오는 자못 결연하다. 명칭에 걸맞게 연구기반 사업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면서 앞서 소개한 바 있는 우수한 성능의 설계 패키지 보급과 사용 교육을 선행하는 게 우선 목표다.또, 관련 분야 기업이 해외 진출에 고충을 겪지 않도록 기계 표준화 확립에 집중하려고 한다. 더불어 신속하고 정확한 견적을 요구하는 외국 수주 특성에 맞춰 고객사에서 증강현실로 설비와 장비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눈코 뜰 새 없이 분주하나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은 느슨해지는 법이 없다.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전 세계적 유행으로 원활치 못한 일회용 마스크 수급이 큰 이슈인데 원인은 제작 기계의 노후화와 고장이라고. 심지어 중국산은 A/S 자체가 어려워 고충이 컸으나 협동조합에서 앞장서 전기를 이용한 구동을 해결하는 데 일손을 보탰다. 이를 통해 첫 사례를 성공적으로 해내 뿌듯하다고 밝힌 조합 사람들의 얼굴에 환한 미소가 감돈다. 과학기술인협동조합이라면 궁극적으로 지향해야 할 이상이 머무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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